성평등전주 예술인 전시 퇴출 사건의 쟁점들: 검열과 차별의 기준점이 된 페미니즘

by | Feb 20, 2023 | 오픈블로그 | 0 comments

글 | 오경미(오픈넷 연구원)

2022년 7월 16일과 18일 페미니즘의 기치를 내건 예술제에서 3인의 페미니스트 미술 작가(사랑해, 치명타, 이시마)가 전시 참여 작가로 선정 된 후 주최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전시에서 퇴출당하는 사건이 벌어 졌다. 해당 사건의 본질은 예술인에 대한 사상 검열과 직업적 정체성, 정치적 신념에 대한 차별이자, 표현의 자유 침해이다. 그런데 특히 본 사건은 페미니즘 내부의 특정 사상을 기준으로 하여 그 사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간주되는 “다른” 페미니즘 사상을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배척하 였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페미니즘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는 작가들 의 사상을 검열하고 표현의 자유 침해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내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사건 의 배경과 작가 전시 퇴출 과정을 살펴보며 쟁점과 함의를 짚어본다.

이 글은 여/성이론 47호에 게재했습니다.

0 Comments

Submit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최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