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지지시민모임]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봄의 혁명 4주년 기자회견 개최  

by | Feb 3, 2025 | 공지사항, 표현의 자유 | 0 comments

미얀마와 한국에 민주주의의 봄을!         

일시·장소: 2025. 2. 3. 월. 11:00, 주한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 (옥수동)

2025년 2월 1일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이에 맞선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인 봄의 혁명이 4주년을 맞았습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경의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만 최소 6,231명에 달합니다. 그동안 28,433명이 체포되었고, 이 가운데 21,711명은 여전히 구금되어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의 지속적인 투쟁으로 미얀마 내에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군부는 공습 등을 통해 여전히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면서 2025년 선거를 통해 쿠데타를 정당화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지난 12월 3일에 발생한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은 한국과 미얀마 시민들에게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의지를 함께 다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한국과 미얀마 시민들의 목소리는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이하 미얀마 지지시민모임)은 오늘(2/3) 오전 11시, 주한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옥수동)에서 재한 미얀마 공동체와 함께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봄의 혁명 4주년 기자회견 <미얀마와 한국에 민주주의의 봄을!>을 개최하였습니다. 미얀마 지지시민모임은 2월 3일(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1인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합니다.

▣ 기자회견 순서 

  • 사회: 강인남 (해외주민운동연대 코코(KOCO) 대표)
  • 발언1: 린 텟 아웅 (미얀마 People’s Embrace 공동 발기인, 전 미얀마군 대위) 
  • 발언2: 이선미 (참여연대 정책기획국 선임간사)  
  • 발언3: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 
  • 발언4: 현장발언 1인
  • 기자회견문 낭독: 한림세영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활동가), 쪼 산(MFDMC,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 기자회견문

미얀마 봄의 혁명 4주년을 맞이하며    

미얀마와 한국에 민주주의의 봄을!

4년을 맞이하는 지금도 우리는 생생히 그날 아침을 기억한다. 미얀마 군부의 탱크가 국회를 장악하던 그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군부에 의해 짓밟히는 것에 분노했고, 미얀마 시민들의 봄의 혁명이 완수될 때까지 함께 하자고 다짐했었다.

지난 12월 3일, 한국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헬기를 탄 무장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했던 ‘비상계엄’은 더 이상 한국에서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흔들었다. 대통령이 자행한 친위 쿠데타였음이 밝혀지고 있지만 ‘부정선거’ 때문에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신봉하는 이들이 법원을 습격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도 큰 위기의 터널에 진입한 상황이다.

미얀마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미얀마에서 불굴의 의지로 지속되고 있는 봄의 혁명이 민주주의 위기 시대에서 위대한 투쟁이 되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군부의 무력에 맞서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이들과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있는 이들의 지난 4년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도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의 활동을 금지한다는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포고령이 발표되자, 많은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달려가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이제 한국과 미얀마는 ‘민주주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일상이 파괴당할 것’이라는 절박함으로 함께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후 수천 명의 시민들을 살해하고,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을 구금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켰다. 그럼에도 전국민을 상대로 징집령을 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국민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갈수록 미얀마 내에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는 군부의 마지막 발악이나 다름없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4년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국가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했다. 군부는 2025년에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그럴 능력도 명분도 없음은 명백하다. 무엇보다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만행을 지켜본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허울뿐인 선거를 통한 권력 유지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전국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연대해 온 한국 시민들은 이제 함께 민주주의의 봄을 기다린다. 한국과 미얀마에서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시민들의 인권을 짓밟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 자들에게 응당한 처벌이 이뤄지고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과 미얀마 모두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도전들을 이겨내야 하고,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살해하고 가둔 자들을 똑똑히 알고 있다. 반드시 그들은 벌을 받게 될 것이며, 우리는 함께 민주주의의 봄을 맞이할 것이다. 

 2025년 2월 3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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